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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나와의 싸움은 반복된다.

tiny writer 2024. 11. 11. 17:54

한 달 전 나와의 싸움은 생각보다 치열했다.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프로그램화하여 자동화한 점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데이터 정리가 너무 불편하게 되어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한 달 후, 나는 그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이해하기 위해 다시 씨름해야 했다.

 

코드는 돌아가고 있었지만, 내가 만들어놓은 데이터셋 구성은 복잡했고, 당시에 써둔 설명(주석, 기록)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때의 나는 미래의 내가 이런 골칫거리를 만날 것을 알고 있었다. 게으름이 문제였고, '다음 달의 내가 해결하겠지'라는 생각에 맡겨두었을 뿐이었다. 결국 나는 데이터셋을 다시 정리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데이터셋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코드를 작성하면서 일이 조금씩 수월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매달 업무가 조금씩 나아지고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결국 오늘의 업무를 정리하며, 이 싸움에서 나는 승리했다. 코드를 다듬고, 데이터셋을 다시 구성하면서 과거의 내가 만든 기술 부채를 오늘의 내가 해결했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 달의 나도 오늘 내가 만든 또 다른 기술 부채를 해결하고 있을 것이다. 이 고리를 빠르게 끊어내야 한다.